벨기에 군사박물관 '한국전 전시회'관람
  • ASEM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첫날인 3일(현지시간) '벨기에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 전시회'를 관람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 된 올해 한국전 참전국이자 전통적인 우방국 벨기에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곳 벨기에 군사박물관에서 한국전 전시회가 열리고 개막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 ▲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60년 전 한국이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해 벨기에는 룩셈부르크와 함께 3500여 명의 병사를 파병패 줬다"며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귀한 생명을 바쳤고, 전후 독립한 나라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0년전 한국전에 참전한 노병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가 벨기에 관계에 초석이 되어줬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초석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2012년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언급하며 "이 회의들을 통해 대한민국은 인류의 번영과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에 참전한 벨기에 노병들과 당시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한국군 노병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전시회 개막을 기념하는 '테이프 절단'을 한 뒤 20여분간 전시회장을 관람했다. 방명록에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우리는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행사에는 벨기에 측에서 필립 왕세자와 피에터르 데크렘 국방장관 등 군 장성들이 대거 참석해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