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방송 직후, 비난·의혹제기 수위 높여
  • 왓비컴즈 "MBC가 이렇게 후진 방송인 줄 몰랐다"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카페의 매니저 '왓비컴즈(whatbecomes)'가 지난 1일 방송된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편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며 여전히 타블로에 대한 '학력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어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미국 스탠퍼드에 찾아간 'MBC 스페셜' 제작진은 오랜 기간 칩거 생활을 했던 타블로를 설득, 함께 스탠퍼드 대학을 방문하는 의미있는 행보를 내딛였다.

  • ▲ 'MBC 스페셜' 방송 캡처
    ▲ 'MBC 스페셜' 방송 캡처

    그러나 타블로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솔직히 여기 와서 몇 명을 만나도, 그 인터뷰를 다 받아도 결국 믿기 싫은 사람들은 계속 저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라며 "이건 못 믿어서 그런 게 아니고 나를 안 믿는 것"이라고 밝혀 설령 방송을 통해 모든 의혹을 다 밝힌다 해도 자신을 향한 네티즌의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예견했다.

    타블로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1일 밤 방송 이후 인터넷 카페 '타진요'에는 "MBC가 교묘하게 편집한 짜깁기 방송을 내보냈다", "출입국 기록도 없고 미국 저작권 협회랑 여권 이름도 다르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해당 방송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표출하는 네티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중심에 선 인물은 다름아닌 카페 매니저(운영자) 왓비컴즈.

    그는 "타블로와 스탠퍼드에 소풍다녀와서 살림살이 나아지셨나요? 국제학교의 재학·졸업기록이나 한번 봐라. 중학교도 퇴학 당한 주제에"라는 조롱조의 글을 올리며 해당 방송과 타블로를 여전히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제2의 국치일", "MBC가 이렇게 후진 방송인줄 몰랐다"는 맹비난을 퍼부으며 타블로와 MBC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왓비컴즈는 지난 8월에도 카페 게시판을 통해 "나 혼자 타블로와 소속사, 가족, 변호사들을 상대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서 타블로가 깝치는데 저는 미국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나중에 내가 누구인지 알게되면 이명박 대통령도 나에게 인사해야 한다. 우리카페 회원님들 건들면 얼마 못가서 변호사 사무실 문닫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MBC 스페셜'을 통해 타블로의 과거 동문이 등장하고 학위를 취득한 게 사실임을 입증하는 다양한 증거들이 제기되자 한때 왓비컴즈와 타진요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던 네티즌들도 하나 둘 발을 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오히려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방송 직후에도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왓비컴즈를 향해 "이 정도 했으면 됐다", "스탠포드를 나온 게 확실해 졌는데 무슨 X고집이냐", "제발 그만해라.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짜증섞인(?) 충고를 건네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에 대한 근거없는 인신 공격을 퍼붓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왓비컴즈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밝혀달라"며 검찰에 수사 요청을 의뢰했던 '타진요' 회원들은 지난 1일 'MBC 스페셜'이 학력 의혹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방송을 함에 따라 향후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3일과 17일, 타블로를 상대로 '사문서위조·동행사죄 혐의' 및 '학위검증서비스 전산조작 의혹'을 제기한 고발장을 접수시킨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 회원 일행은 역으로 무고죄로 타블로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