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청송 등 3곳 재검토”...휴식시설, 특판센터도 물거품“보상금액, 지역 갈등으로 사업차질”...800만톤 수자원 확보 무산
  •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113개지구 중 일부 사업시행을 계속 반대하거나 주민 호응도가 낮은 지구는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늘 2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 충북 제천시 모산동 비룡담저수지(제2 의림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려던 이곳은 사업 취소된다.
    ▲ 충북 제천시 모산동 비룡담저수지(제2 의림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려던 이곳은 사업 취소된다.

    농식품부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노후화한 농업 수리시설을 개량해 재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올해 4066억원을 들여 113개소의 저수지 둑 높이기와 주변 영농여건 개선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충북제천, 보은, 청송 등 3개 지역에 각각 위치한 비룡담, 쌍암, 신풍지구는 반대와 찬성으로 나뉘어 지역 내부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에 사업 변경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충북 제천 비룡담지구와 보은 쌍암지구의 경우 수몰지역이 확대대고 지역입지가 위축된다는 이유로 반대가 많고, 경북 청송 신풍지구의 경우 저수지에 수몰되는 일부 경작지 주민들이 농작물 피해보상 금액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취지와 다른 주장을 계속 하고 있어 사업차질을 빚어왔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체천 비룡담의 경우 둑을 90억 원을 들여 3m 높여 추가로 45만 톤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쌍암지구는 176억원의 예산으로 4m를 높여 645000톤을, 신풍지구는 280억원을 들여 15.3m의 둑을 조성 720만톤의 저수량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제천 비룡담의 경우 갈수기에 물이 없던 하소천에 물을 흘릴 수 있고, 보은 쌍암지구는 저수지 인근 마을 진입로를 확장하고, 수변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또 청송 신풍지구의 경우 저수지 하류부에 농업용 수로를 교체해 영농환경이 개선되고, 야외공원을 조성해 주민 쉼터도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나 지차체가 반대하는 대상지구에 대해서는 추진여부를 재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지구를 중심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에서는 국토부 15.4조, 환경부 3.9조, 농식품부 2.9조의 예산이 들어간다. 이중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엔 2.7조원이 투입돼 모두 2.8억톤의 용수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중 4대강 유역내 96개소의 저수지에 올해 3366억원,와 유역밖 17개의 저수지에 700억원 등 4066억원이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이번 3곳이 취소됨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9월 말 현재 39개소가 공사중이고 올해 안에 98개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맡고 있는 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은 “저수지 주변을 정비하고 농작물 특판장을 마련 도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농민들에게는 소득도 증대시킬 수 있는 지역 문화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