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한미연합군 진주 땐 중국도 파병 예상”中 전문가들 “통일 한반도 중립적 입장 지켜야”
  •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가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해 앞으로 안정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때 한미 연합군이 북한에 진주하면 중국군도 북한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중국연구소 소장 정재호 박사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은 한미 연합군이 북한에 진주하지 않는 한 북한에 군사적인 개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일 전했다.
    정 박사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내부 권력투쟁 등으로 무너졌을 때 중국이 외교적 혹은 다른 방식으로 북한에 개입할 수는 있어도 한미 양국 군대가 북한에 진주하지 않는 한 중국은 북한에 군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일 한국군만 단독으로 북한에 진주한다면 중국은 이를 용인할 수도 있다고 정 박사는 전망했다.
    정 박사는 자신이 접촉한 많은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급변사태 시 국제사회가 국제법상 이의만 제기하지 않는다면 한국군이 단독으로 북한 지역에 진주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이 인터뷰한 68명의 중국 전문가들은 약 절반 정도만 이를 용인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유사시 한국군이 단독으로 북한에 진주하더라도 통일된 한반도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정 박사는 덧붙였다.
    반면 68명의 중국 전문가들 모두 만일 미군이 단독으로 혹은 한국군과 함께 북한 지역에 진주한다면 과거 한국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중국군도 북한 지역에 진주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정 박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