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후보 임명 차질 없을 경우 1일 발표
  • 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차질 없이 처리될 경우 당일 오후 외교통상부 장관 후임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김성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류우익 주중대사 등 2명으로 압축됐다"고 말했다. 여권 주변에서는 김 수석이 최종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관측이 많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이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김 수석으로 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때 교체된 김병국 전 수석의 뒤를 이어 2008년 6월부터 28개월째 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관 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다만 외교부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라 외교부 출신이 장관직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이 변수로 꼽힌다. 김 수석을 장관으로 임명할 경우 차관을 외부 인사로 기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 개혁 차원에서 류 대사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다만 류 대사는 현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청문회가 정치적 공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