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도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점검반 운영 "한국에서도 글로벌 중소기업 대거 나타날 것"
  •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서장 보고대회를 겸해 열린 제72차 국민경제대책회의 브리핑을 위해 춘추관을 찾은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이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는 정부가 지난 7월 부터 준비한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총 4차례의 회의를 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과 잇따라 오찬 회동을 갖고 동반성장 방안을 찾았다. 

    그 결과를 이 대통령은 '스몰 자이언츠'로 표현했다. 청와대는 스몰 자이언츠를 '든실한 중견기업'이라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최종 지향점을 그 단어로 표현한 것이고 여기에 주목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에서도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일본의 장수기업의 장점을 접목한 글로벌 중소기업인 스몰 자이언츠가 대거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도 총수 회의 이후에 아주 활발하게 진정성을 갖고 움직여 나가고 있고, 중소기업들도 투명경영 등 여러 가지의 변화를 스스로 가져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서로 잘한다는 인식변화가 필요하고 이것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로 신뢰하고 서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미래지향적인 관게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로 일을 하다보면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효과가 안 나올 때가 많다"면서 "서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처음에 진정성이 없다가도 있는 것으로 나가게 된다"고 말한 뒤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서로를 긍정적으로 평가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잘 해나가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무한대가 아니라 필수적인 역할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민화 기업 호민관은 "7월 초부터 지난 1년간 들었던 민원을 문제제기 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이렇게 획기적인 대안 마련을 한 것을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한 뒤 "처음 7월만 하더라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야 이번에도 옛날처럼 그냥 하다 마는 것 아니냐' 하다가 8월이 되니 '좀 되려는가 보다', 9월이 되니까 '야, 기대해도 딜 것 같다'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도 세웠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책임자로 하는 범부처 차원의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해 매월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조정할 계획이다.

    또 업종별, 분야별로 동반성장 추진 상황을 점검해 분기별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