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충전하시라"는 덕담에 "정말 멋쟁이^^"라 답해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추석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이 트위터에 접속한 것은 지난달 13일 입문 뒤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5분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해 40여분 간 대화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들러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한 뒤 40여분 간 대화했다.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 들러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한 뒤 40여분 간 대화했다. ⓒ청와대 제공

    '독수리 타법(두 손가락으로만 타자를 치는 방식)'이라 대화가 힘들었지만 "오늘은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다 하셨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에도 나눔 모금함이 있었으면 해요...'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에 "나 대통령 입니다. 좋은 의견입니다"라고 답을 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한 네티즌이 "직접 트윗하고 계신다니 한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삼키기 어렵고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고 합니다. 정책에 찬성하는 의견보다는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우려 주시기바랍니다"라고 고언하자 이 대통령은 "참고하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이 "리더의 자리란 항상 고독한 것입니다. 최후의 결정을 해야 하고, 또한 책임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진심을 결국 통하는 법, 건투를 빕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대부분이 이 대통령의 안부를 묻거나 덕덤을 했다. 한 네티즌이 "어지러운 세상에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항상 대통령님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 기억하시고, 좋고 싫음보다 옳고 그름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현인으로 기억되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추석 연휴 저희들만 쉬면 공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쉬시면서 충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정말 멋쟁이^^"라고 답했고, "추석 명절에 여사님 일 넘 많이 시키지 마세요 ㅎㅎ"라고 한 네티즌의 말에는 "내일 (KBS1 TV) 아침마당 보시면 잘 알게 됩니다 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도 청와대 트위터에 들러 "대통령님 즐거운 추석되시고 내일 방송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 대통령도 "윤 의원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차편으로 가시는 분들 운전 천천히 하셔서 안전하게 가시길 바랍니다. 추석 잘 쇠시고 또 만납시다. 안녕~~~~~~"이라는 인사와 함께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