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나눔문화대축제 참석 "나눠야 선진국 된다"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추석명절을 맞아 1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나눔문화대축제'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이 대통령 내외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출연진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에 전달할 송편을 빚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눔문화대축제에 참가해 기부자들과 가진 '나눔이 있는 행복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세종(군복무기간 봉급 전액기부), 이 대통령, 김윤옥 여사, 이옥화(자원봉사자).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눔문화대축제에 참가해 기부자들과 가진 '나눔이 있는 행복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세종(군복무기간 봉급 전액기부), 이 대통령, 김윤옥 여사, 이옥화(자원봉사자).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평소 송편을 만들 때 한번도 빠진 일이 없다"며 "남자들도 도와줘야 한다. 나같이 이렇게 열심히 하면 (명절에) 여성들의 힘을 훨씬 덜어줄 수 있다. 다만 남들 만드는 것을 만들지 않고 독창적으로 만든다"고 말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직접 한번 보여주시겠느냐"는 사회자의 제안에 이 대통령은 자신이 빚은 송편을 보이며 "이거 만든 거 봐요. 얼마나 이뻐요.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중인 탤런트) 전인화씨 것보다 훨씬 더 이쁘게 만들었네"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578억원을 기부한 류근철 KAIST 초빙교수를 비롯한 기부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탤런트 채시라 씨 등 22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건강하다. 살기 힘든 분들이 오히려 가진 것을 나누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나눔은 마음가짐이고 물질 뿐만 아니라 재능 등 여러 가지로 기여할 수 있다. 그 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게 나눠야 선진국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 우리가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는 게 참 좋을 것 같다"며 "특히 우리나라 같이 이렇게 격차가 심할수록 가진 사람이 나눔에 마음을 가졌으면 사회가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 국민 모두가 어떤 형편에 있든, 어떤 입장에 있든 서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해외 원조국이 됐다"며 "자랑스러운 일로 원조 받는 심정을 알기 때문에 아프리카 등에 원조할 때도 한 손으로 하지 말고 두 손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