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도로 등 끊겨...정족수 미달로 정식 연기
  • 44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의 당대표자회가 결국 연기됐고 일정을 다시 논의해 10.10 당 창건일 이전에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15일 전했다.
    ‘좋은벗들’은 “15일 최종적으로 당대표자회 연기를 확정지었는데, 그 원인은 정족수 미달”이라고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참석자 중 한명은 ”각 도에서 참여해야할 대표자들이 수해 피해로 도로가 끊기고, 길이 막혀 도착이 늦어지거나 아직도 도착하지 못한 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좋은벗들’은 “이번 회의에서 후계구도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표자들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표자회를 강행해 무리하게 후계를 공식화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연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국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렵고, 수해 피해로 온 나라 주민들이 도탄 속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도 후계자 공식 등장에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좋은벗들’은 “당대표자회의가 언제 다시 열릴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달 쯤 당대표자회 일정을 다시 논의해 10.10 당 창건일 이전에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