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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내외 550(해외 250, 국내200)명의 수리생태학자가 4대강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쏟았다.
“강을 인간과 자연에 모두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목표로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 8차 국제 생태수리학회가 오늘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생태수리학'이란 생태학과 수공학을 접목을 꾀하는 학문이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첫 학회가 개최된 이후 캐나다, 미국, 남아공, 칠레 등 대륙을 돌아가며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올해 주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 생태학과 수공학의 교감"이다.
이번 국제생태수리학회는 한국수자원학회가 주최하고, ‘건설기술연연구원-이코리버21 연구단’이 주관하며, 국토해양부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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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수리학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최재천박사가 청계천 사업의 성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식처 분석과 복원, 하천 흐름과 식생 관계, 환경유량과 수리권, 하천복원, 기후변화와 생태수문학 등 총 10개 분야, 350편의 연구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4대강사업이 한창인 우리나라에서 열려, 생태 수리학의 현장으로서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엑스 3층 세미나장 옆에는 4대강 사업부스와 각종 수생태 관련 기술을 전시하는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의 부스가 설치돼 참가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싱가포르국립대 공대에서 온 팜 박사는“4대강 사업은 매우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는 가뭄과 홍수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훌륭한 수변경관, 워터프론트를 제공해서 결과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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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딕슨 박사(왼쪽)ⓒ
미국 사우스다코타 대학 부교수로 미주리강 연구원이기도한 마크 딕슨 박사는 “4대강 사업에서 강변 환경을 향상시키는 접근방법이 훌륭하다. 특히 농업용지와 산업용지를 옮겨 강변의 완충지대를 보존하려는 노력은 매우 현명한 방법”이라고 우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한국의 4대강 사업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을 자연과 연결시키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라며 “이런 시도가 인간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뿐아니라 사람들에게 수자원과 강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기 때문에 더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태학자 관점에서 볼 때 물론 댐같이 물을 ‘관리’하는 구조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고자하는 한국의 노력도 균형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인 피에르 줄리앙 박사는 “기후변화를 대비한 것으로 4대강 사업이 딱맞는 대응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한 이니셔티브임에 틀림없다. 4대강 사업이 일단 기후변화에 대비한다는 점, 홍수-가뭄을 대비하여 수생태 환경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점, 결국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목적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고 생태와 수리를 동시에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기후변화로 악화될 수 있는 수생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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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사업 등 하천복원 사례와 기술이 소개된 부스에는 외국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줄리앙 박사는 또 “이 사업이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대비하는 선도사업으로서 전세계에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학회가 열린 행사장 부스에는 건설기술연구원 수생태복원사업단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줄리앙박사가 공동연구한 ‘폐하천, 구 하도 복원에 관한 연구’가 소개됐고, 역시 수생태복원사업단과 나고야대학 츠치모토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하천내 가로로 설치되는 둑을 생물서식처로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 등이 선보였다.
이외 현대건설, 한라건설, 수자원공사등이 수생태계내 생물서식처 복원기술 등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