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물길이 만나는 두물머리, 한강을 오르내렸던 황포돛배, 우륵이 가야금을 탔던 탄금대...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고 강 마을의 생활 풍속이 담겨 있는 한강 수계의 지역명소 8곳이 고유의 특성을 살린 수변생태 공간으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낙동강 수계의 지역명소와 경관거점을 골라 `낙동강 16경(景)'을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한강 8경'을 선정해 발표하고 내달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청장 이명노)은 14일 오후 경기 여주 군민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한다.

    제1경은 낙조가 멋있고 연꽃 군락이 일품인 양평군 두물머리.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강원 금대봉 검룡소에서 시작된 남한강의 물길이 합쳐지는 곳이다.

    또 강 둔치를 특화할 양평군 교평지구의 억새림(2경), 여주군 이포보와 함께 즐기는 당남지구의 초지(3경), 여주보와 자연형 어도(魚道)가 설치되는 천남ㆍ가산지구의 물억새 군락지(4경), 여주군 연양지구의 강천보와 황포돛배(5경)로 이어진다.

    남한강을 따라 더 가다 보면 남한강변에서만 자생한다는 희귀종인 여주군 강천지구의 단양쑥부쟁이 자생지(6경)와 물억새 군락지이자 철새 도래지로, 수많은 수생 동식물을 불러들이는 충주시 능암리 섬(7경)을 만날 수 있다.

    제8경은 신라 3대 악성(樂聖)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곳으로, 기암절벽을 휘감아 도는 강물과 울창한 송림이 장관인 탄금대(彈琴臺)가 선정됐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기존 자연경관과 생태하천·습지·갈대 군락지 등을 최대한 살리면서 자전거길·전망대 등을 갖춰 지역 주민의 쉼터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