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_ 이재붕 4대강추진본부 신임 사업부본부장“각 사업 현장 수변공간 서서히 모습 드러내 백문이 불여일견..축제분위기 완공 확신”
  • 준설작업으로 집중 호우에 홍수위가 낮아지는 등 4대강 사업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금강 금남보는 보가 가동되기도 하고, 수변공간 시범사업현장인 부산 화명지구는 9일 준공식을 갖기도 한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가운데 국토해양부 대변인에서 자리를 옮긴 이재붕 신임 사업부본부장(사진)에게서 앞으로의 4대강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어려운 때 사업부본부장을 맡았는데.
    본래 사업은 준공이 더 힘들다. KTX사업과 인천공항건설 때도 후반기 실무를 맡았었다. 뜻하지 않은 발목잡기 등 외부문제로 사업이 지장을 받았다. 마무리는 마무리는 시작만큼  힘들다. 마무리 시기엔 작은 것도 문제된다. 사소한 돌발상황도 뉴스가 된다. 단순한 것이 과장보도 되는 일도 늘어난다. 잘못되면 전체 이미지 흠집이 난다. 특히 민감한 사업인 4대강 사업 마무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사업이 지금은 어느단계에 와 있나.
    연속극으로 말하면 ‘극적 반전 단계’가 될 것이다. 온갖 비난을 들어가면서 지금껏 소리없이  공사하고 계획대로 진행해왔다. 이제 일부에서 실체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실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4대강사업은 과거 큰 국책사업에 비해 어찌보면  단순하다. 전체 사업 기간도 짧다. 환경 등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사업 내용도 분명하고 성과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이다.
    현재 강 일부 보 공사가 마무리 됐는데, 하반기엔 나머지 구간도 임시 물막이를 하고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준설도 상당히 진행돼 올 11월이면 어느 정도 강의 모습이 갖춰진다. 내년 3, 4월이면 새로 정비한 강 주변이 파릇파릇 신록도 돋아날 것이다. 이제 보여줄 실체가 점점 선명해진다. 실체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알릴 것인지?
    그동안 말로 하느라 힘들었다. 조감도와 계획만 있지 실물이 없으니 설명하기도 힘들었다. 반대단체가 억지를 부려도 마땅한 증거를 내밀 물건이 없었으니 설득에 한계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많은 국민이 사실이 아닌 주장에 솔깃한 측면도 있다.

    지난 집중호우에 여주 지역 신륵사 아래 바위의 수위가 부쩍 낮아졌다고 주민들도 이야기한다. 낙동강 대구인근 상습침수지역에서도 침수가 안 되는 효과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런 가시적인 효과가 여러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 제방 정비, 둔치 정비, 생태공원 조성 등 사업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비된 강 모습은 전 사업구간에 많다. 금강 금남보는 가동도 되고 있다. 이런 것을 견학시키는 기회를 만들겠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분들을 되도록 많이 모셔가 확인시켜 드리겠다.

    인천공항 때도 마무리공사 몇 달간 엄청난 흠집내기, 문제 지적에 힘들었다. 당시 많은 오피니언리더들이 실체를 보고싶어 했고 실제로 견학을 시켰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보에 더 중점을 두나?
    포장을 해서 알린다는 것이 아니다. 현장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문제가 없으면 당연한 것이고, 문제가 생기면 비난이 집중된다. 그러면 그동안의 성과도 물거품 된다. 광고도 물건 품질이 좋아야 되는 것이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가지라도 삐끗하면 망친다. 그래서 공사를 더 챙길 것이다. 최선 홍보는 좋은 작품 만드는 것이다. 최선의 광고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부실상품 만들고 광고하면 안되듯 4대강의 기본을 잘 챙길 것이다.

    -반대행동이 계속되는데.
    반대 주장의 취지는 잘 안다. 어느 면에서 반대론은 4대강이 국민의 관심을 받는데 일조한다. 그러나 의견개진을 불법으로 해선 안 된다.  건전한 비판은 약이 된다. 문제제기 차원에서 비판한다면 얼마든지 실무에 한번 더 반영하고 점검할 것이다. 또 도를 넘은 반대 발목잡기엔 원칙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처할 할 것이다.

    -현재 여론은 어떤가?
    사업을 가까이서 지켜본 지역민심은 이미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수변공간 모습이 드러나는 내년 봄이면 대세가 돌아설 것으로 확신한다. 천성산 사태에서 보듯 KTX때는 막판에 더 큰 소용돌이에 빠졌다. 지금 4대강에서 나올 문제는 다 나왔다.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국민들에게 4대강이 변한 모습을 점점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 축제분위기에서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