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이어 뉴질랜드의 톱 골퍼도 여자 문제로 곤경에 처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뉴질랜드 골퍼를 곤경에 빠뜨린 건 일본 여자라는 사실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3일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골퍼인 데이비드 스메일(40)이 일본에 체류할 때 연인관계였던 일본 여자 사토 쿠리하라(27)와 관계를 끊은 후 가족들이 쿠리하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해밀턴에 살고 있는 스메일은 부인 쉬리와 함께 현지 언론과 접촉을 갖고 쿠리하라로부터 결혼생활과 삶을 파탄 내 버리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는 스메일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쿠리하라와 관계를 청산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쿠리하라가 일본과 뉴질랜드의 언론매체들에 자신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 사람의 목숨까지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스메일의 부인 쉬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남편 곁을 지킬 것이라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쿠리하라는 실제로 최근 자신의 협박 가운데 한 가지를 실행에 옮겼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에 두 사람들의 은밀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낸 것이다.
그는 신문사에 약 2천장 정도의 사진과 섹스 테이프를 추가로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스메일은 사진이 2천장이나 된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쿠리하라는 서툰 영어로 여러 여자들과 관계를 가졌던 우즈까지 끌어들이면서 스메일을 뉴질랜드의 타이거 우즈라고 몰아붙이기도 했으나 스메일은 단 한 차례 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스메일은 3주 전 쿠리하라와의 관계를 완전히 끝냈다면서 자신이 뉴질랜드에 부인과 자녀들이 있다는 것을 쿠리하라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해 관계를 가졌다."면서 "그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쿠리하라가 계속 자신을 쫓아다니고 있다면서 법적인 대응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쿠리하라는 3년 동안 계속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스메일은 정확한 기간은 밝히지 않은 채 이를 부인하고 있다.
뉴질랜드 랭킹 1위인 스메일은 세계 골프 랭킹에서도 100위 안에 드는 선수로, 2001년 뉴질랜드 오픈 우승을 비롯해 일본 골프 투어에서도 5차례나 우승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