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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한 2일 오전 서울 노들길에 가로수가 쓰러져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오전 강화도에 상륙, 서울과 경기 일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밤부터 강풍이 몰아치면서 도로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찢겨진 현수막이나 간판이 거리를 뒹구는 등 하룻밤새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모습.
특히 일부 지역에선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 운행마저 중단 돼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널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퍼져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차량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오전 6시경 단전사고가 발생, 운행이 중단됐던 구로-인천, 구로-수원행 지하철 1호선 구간은 8시 현재까지 정상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4호선 일부 구간도 태풍 여파로 운행이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출근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다행히 지하철 1호선 의정부 구간과 2호선은 오전 6시경 잠시 운행에 어려움을 겪다가 8시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뿐만아니라 최대풍속이 30m 이상에 달하는 곤파스로 인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추는가하면 일부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선 휴교령을 내린 학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임모(27·여)씨는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말리는 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 당황했다"면서 "제대로 화장도 못하고 집을 나섰는데 거리에 온통 유리파편이 널부러져 있고 가게 현수막 등이 떨어져 있어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원 최모(26·대방동)씨는 "오전 일찍 영어학원을 가기 위해 밖을 나왔는데 차량 뒷 유리가 다 깨지고 거리 바닥에 나뭇잎들이 무수히 많이 깔려있었다"며 "지하철도 평소보다 15분 정도 더 기다렸고 사람들도 오늘따라 유독 많이 탑승해 매우 혼잡스러웠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