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이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연찬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두고 일부에서 매체에서 “심본부장이 습지를 없애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관하여 국토해양부가 펄쩍뛰었다.
평소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오던 한 인터넷 매체는 이날 심명필 4대강사업 본부장이 "습지는 홍수 측면에서 굉장히 부담되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제적 논란을 예고”한다고까지 표현했다. 또 이 매체는 심본부장이 “습지는 하천에 오랜기간이 지나면 거기에 쌓인 모래라든지 일종의 섬같은 게 생겨 나무가 자라고 그 지역 강이 많으면 물이 차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습지를 없애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 ▲ 심명필 본부장. ⓒ 뉴데일리
그러나 심명필 본부장은 이날 발언과 관련 “김광림의원이 구담습지를 없애야 하지 않는가 하는 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발언의 요지는 △습지는 하천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거기에 쌓인 모래라든지 일종의 섬같은 게 생겨 나무가 자라고 그 지역 강이 많으면 물이 차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치수 측면에서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습지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있어 하천 특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무조건)습지를 없애야 한다고 답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도 “4대강 사업에서는 습지 총량제로 부득이하게 없어지는 습지를 대신해 새로 만들기도 한다”며 “전체적으로는 사업 시작 전보다 습지가 늘어나도록 계획돼 있는 사업인데 상식적으로 이 사업을 이끄는 책임자가 습지를 없애야 한다는 뜻으로 발언할 수 가 있겠냐”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심명필 본부장은 전반적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의원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심 본부장은 이날 “짧은 기간에 충분히 할 수 있고 오히려 그 기술은 자랑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 본부장은 "이 사업을 통해 장차 물 분야의 글로벌리더가 되길 원한다. 철저히 준비해 짧은 기간에 이 사업에 성공하면 무수한 나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심 본부장은 보(洑)와 관련해서 "현재 국내에도 1만7천여 개의 보가 있는데 노후화됐거나 경제성 및 유지비용을 이유로 1년에 100개씩 철거한다"며 "기술적으로 짓고 불필요하면 철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4대강 사업 입장에 대해선 "충남도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며 국토부에 공동조사를 요청한다고 했고, 충북도는 `큰 틀에서 찬성하나 세부적인 몇 개를 검토해달라'고 했으며, 전남도는 이 모든 사업을 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본부장은 공사 기간과 관련해서도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공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며 신속한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강변의)많은 비닐하우스가 사라지면 여의도 면적의 53배인 4천700만평의 새로운 공간을 주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면서 “농약과 비료의 하천 유입원인 하천 영농행위가 상류부터 하류까지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심 본부장은 현재 사업의 전체 공정률을 24.2%, 보의 경우는 47%라고 소개한 뒤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명필 본부장의 발언의 일부분만 발췌하여 보도한 한 매체 기사의 댓글에서는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상태에서 네티즌들이 명예훼손에 해당될 정도로 험한 말이 걸러지지 않고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