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27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재오 특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진통 끝에 채택했다.

    이 특임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소속 여야 의원 합의로 무난하게 채택된 것과 반면,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경과보고서는 야당 반대 속에서 채택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 특임장관 후보자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 등에 대해 "관련 증인을 신문한 결과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할 만한 구체적이고 명백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신 후보자에 대해 "장관 직무 수행을 위한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갖췄다"면서도 "일부 위법사실과 (도덕성이) 적절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일부 명확하지 않은 해명으로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준법성에 문제가 있다"고 적었다. 문방위는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는 동안 정병국 위원장은 이의 여부를 물은 뒤 가결을 선언했다.

    지식경제위원회는 이재훈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30년 공직 경험과 전문성을 감안할 때 장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업무수행능력을 긍정 평가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의 배우자 '쪽방촌 투기'등 도덕성 흠결을 문제로 들어 부적격 의견을 표명하고 퇴장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