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한강 서해뱃길 사업은 늦어도 10년이면 중국 신흥 부자 관광객을 유치하는 '돈길조성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해뱃길 사업이 초기에는 적자겠지만 5년, 늦어도 10년이면 사업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은 산업기능이 없으므로 서비스업에서 먹고 살 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이런 가운데 서울 경제에서 관광업의 비중을 10% 미만에서 선진 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해뱃길 사업의 환경파괴나 공공성 훼손 논란 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오해도 있고, 일정 부분은 보완책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서해뱃길이 정부의 대운하부터 4대강 사업에 이르는 일련의 정치적 갈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운하와 서해뱃길은 명백히 각기 다른 사업"이라며 사업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의회 오승록 의원은 "국제크루즈사업을 하는 민자 사업자는 연간 25억원 적자를 보기 때문에 국내선과 호텔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해줘야 하는 형편인데 그나마도 국내선 크루즈 이용객이 서울시 예상대로 연 3만3천명에 이를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해뱃길 사업에는 양화대교 415억원, 서울항 투자 310억원 등 세금이 2천263억원이나 들어가는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민은 소득이 높은 16%뿐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서울항 여객터미널의 구조를 1선석에서 2선석(140m+135m)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국내선과 국제선용을 구분할 필요를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며, 시장직을 걸고 여의도 서울항에서 화물처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