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가 재래식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갑자기 출산, 신생아가 화장실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8시7분께 부산 금정구에 사는 임산부 A씨(32)는 출산이 임박함을 느끼고 병원으로 갈 준비를 마친 뒤 화장실에 들려 용변을 보던 중 아이를 출산했다. 이날 A씨는 출산예정일을 20여일 앞둔 상태였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하혈하자 곧바로 119구급대에 신고했고, 당시 A씨는 출산 사실을 모른채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도착 직후 응급실 의료진은 "이미 산모가 출산을 했다"고 판단, 구조대는 다시 A씨 집의 화장실을 찾았다.

    당시 신생아는 약 2m가량 아래 바닥에 있는 분뇨 위에서 윗쪽으로 얼굴을 향한 채 누워있었으며, 출산 40여분 만에 긴급 구조된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구조된 신생아는 여자아이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다행히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9구조대 관계자는 “고여있던 분료가 추락시 충격을 흡수해 신생아가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