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6시경 첫 트위팅에 나섰다.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관실에 들러 약 25분간 트위터에 접속해 일반인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공식 트위터(http://twtkr.com/bluehousekorea)에 첫 메시지로 "안녕하세요~ 대통령입니다. 계속하세요"라는 글을 띄웠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 첫 트위팅에 나섰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 첫 트위팅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에 한 트위터러(트위팅을 하는 네티즌)가 "이거 정말 대통령님께서 하시는 트위터에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의심이 많으시네요. 하하하"라고 답하기도 했다.

    시작은 이랬다. 이 대통령이 처음 트위터 화면을 구경하며 "제가 이걸(컴퓨터 자판을) 치면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미국에 있을때는 직접 했는데요"라고 말한 것을 이길호 온라인 대변인이 트위터로 전하자 한 트위터러가 "대통령 아저씨~ 직접 한번 타자도 쳐보면서 같이 대화해요"라고 응답하면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한 트위터러가 "트윗하시는 이야기 아마도 뉴스에 나올 듯 합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나는 8시 뉴스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가끔 들러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말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 때는 테니스를 치지만 이번 일요일은 광복절 행사가 광화문 앞에서 있는데 비가 올까 걱정"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학력이 낮거나 조건이 좋지 않아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달라는 한 트위터러의 부탁에 "적극 찬성.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는 대통령의 '인증샷'을 본 트위터러는 "거북목 안 되게 자세를 교정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아주 고마워하며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안녕~~~~"이라는 글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