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는 심야뉴스 <나이트 라인> 보도 중 '지방대 출신은 루저'라고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을 내보냈다. ⓒ 뉴데일리
    ▲ SBS는 심야뉴스 <나이트 라인> 보도 중 '지방대 출신은 루저'라고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을 내보냈다. ⓒ 뉴데일리

    SBS뉴스가 지난 7월 31일 뉴스 보도에서 여성의 가슴이 노출된 장면을 그대로 방영,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부적절한 단어를 자막에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보도는 지난 8월 11일 SBS 심야뉴스 <나이트라인>에서 새로운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광고천재 이제석 씨를 소개하는 보도였다. 이 보도에서 SBS는 ‘루저에서 광고천재로’라는 자막을 넣었다. 

    보도 내용은 지방대 출신의 광고인 이제석 씨가 국내에서는 제 뜻을 펴지 못하다 해외 공익광고전을 휩쓴 뒤 금의환향한 것이었는데, 여기서 지방대 출신을 ‘루저’라고 비유 표현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 같은 자막을 본 시청자들은 ‘지방대 출신은 그럼 모두 루저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루저(Looser)’라는 말은 영어에서 패배자, 실패한 사람 등의 뜻이지만 일상에서는 거의 욕설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지난 2009년 11월 KBS TV의 연예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키 180cm 이하는 루저’라는 발언으로 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SBS가 ‘지방대 출신 = 루저’라고 해석될 수 있는 자막을 넣은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얼마 전에도 여성의 가슴이 노출된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더니 이번에는 지방대 출신을 모두 ‘루저’ 취급하는 거냐, SBS는 어떻게 된 거냐” “다른 곳도 아닌 공중파 뉴스에서 이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SBS 뉴스에 대한 비난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