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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님도 대통령 할아버지 보면 떨리나요?"(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
"매일 뵙는데 아직 한 달 밖에 안 돼 요즘도 떨리네요"(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12일 춘추관에선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 30명이 방문해 홍 수석을 인터뷰 했다. 지난달 청와대 개편에서 새로 임명된 홍 수석이 푸른누리의 신임 편집인을 맡게 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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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홍상표 홍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홍상표 홍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 수석은 어린이 기자들로 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그중 특히 대전의 한 초등학생으로 부터 "대통령과 일하면 떨리느냐"는 질문에 홍 수석은 가장 긴장했지만 오히려 이 질문이 홍 수석에게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플러스가 됐다.
홍 수석은 먼저 "이 대통령을 매일, 오랜 시간을 같이 모시고 뵙는데 요즘도 뵐 때 되면 떨린다"고 털어놨다. 홍 수석은 "떨리는 것이 조금 가라앉으면 잘 모시는 데 적응해 나가지 않을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아직 대통령을 뵈면 저도 좀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이 대통령은 굉장히 부드러운 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 '딱딱하고 엄한 것 같다'는 느낌이 일반적인 생각일 텐데 가까이서 모셔 보니까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고,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며 "저는 신출내기 참모인데도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데 거리낌이 없다"고 소개했다. 홍 수석은 "여러 분도 떨지 않아도 된다. 부드럽고 자상한 분이고 셀카도 찍어달라면 얼마든 받아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보수석으로 임명 받았을 때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이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소개한 뒤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이 '같이 일하자'고 불렀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보면 가문의 영광이었는데 일의 무게나 중요성을 생각하니까 좋다는 것 보다 걱정이 많이 됐다"며 "지금 한 달 가까이 일을 하는데 아직도 이 일을 하는 게 즐겁다기 보다 많이 힘들다. 일을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국가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을 드리는 것이라 요즘도 사실은 좋다는 생각보다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