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약 70만의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다.

    적도기니에서 먼저 방한 의사를 밝혀 이뤄졌고, 1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환영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환영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비앙 대통령은 회담 내내 "한국의 발전상을 배워서 따라가고 싶다. 한국의 기술발전에 경이로운 마음이다. 한국으로 부터 배우고 싶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반복해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1968년 스페인에서 독립한 적도기니는 발전 모델로 '한국'을 택했다. 오비앙 대통령은 "저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의 모델을 지켜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과거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해 왔던 대한민국은 강한 의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스스로 발전을 이룩하는 전설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적도기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가야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1968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한 적도기니가 여러 면에서 한국과 닮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비앙 대통령은 "적도기니는 46년 전 착취에서 벗어났고, 대한민국과 비슷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이 겪었던 재원 기술 인프라의 부족도 겪어왔다"며 "이런 인연에서 적도기니는 그동안 한국을 발전 모델국가로 삼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재건했던 것처럼 석유개발을 통해, 우리 자신이 보유한 재원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앙 대통령은 그러면서 "방한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기업인들이 투자의 기회를 우리나라에서 발견해 주고 투자의 가능성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국의 발전을 '전설'이라고 까지 한 오비앙 대통령은 "스스로가 자신의 발전을 이룩한 전설을 만든 나라 한국의 노하우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적도기니의 신도시 건설에 한국의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적도기니가 경제.사회.행정.인프라 확대. 산업 다변화, 민간부문 개발 등 중장기 발전 계획을 추지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프라 건설, 신도시 개발 등에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적도기니의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