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북한산 나비 표본 2천여점을 헝가리자연사박물관에서 받아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입된 표본 중에는 멸종위기종 Ⅰ급으로 지정된 상제나비 등 북한에서 채집된 나비 350여종이 포함됐다.
    헝가리자연사박물관 측은 1970~2007년 대규모 채집 조사단을 남북한에 파견해 한반도산 동물 표본 30만점을 채집했다.
    자원관 관계자는 "지금은 반출 허가가 필요한 동식물종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예전에는 법률적인 제재가 없어 남북한의 곤충 등이 많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이 지난해와 올해 헝가리 현지를 방문해 공동연구를 제안하면서 표본 반입을 설득해 나비를 중심으로 한 표본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물자원관 측은 설명했다.
    자원관은 연말까지 딱정벌레, 노린재 등 500여점을 형가리자연사박물관에서 추가로 받아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원관 관계자는 "헝가리 측 박물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곤충표본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곤충도감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