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58) 신임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항공기 사고로 비명에 간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에 이어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바르샤바 국회의사당에서 행한 취임 연설을 통해 과학연구 촉진, 건강보험 개혁 등을 통해 자국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친 유럽연합(EU) 성향인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또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과 파리, 베를린을 첫 해외순방지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협조 없이는 지역의 안정적인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며 과거 한때 폴란드와 긴장관계였던 러시아와의 양자관계를 강화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지난 4월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과 정부 요인 등 승객 95명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스몰렌스크에서 사망한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나의 의무"라며 "폴란드에서 우리가 지난 20년간 쌓은 질서 덕분에 정부의 계속성을 유지하고 위엄있게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도 시민강령(PO) 출신으로 하원의장을 맡고 있던 코모로프스키는 카친스키 전 대통령 사망으로 예정(10월)보다 약 4개월 앞당겨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당선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