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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남조선 삐라를 보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실로 믿는 사람들도 많다.”
데일리NK는 4일 북한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삐라를 처음 본 북한 주민들은 우선 '비닐에 저렇게 정교하게 인쇄할 수 있냐'면서 놀라고, 다음으로 삐라에 담긴 내용에 놀란다"면서 "과거에는 남조선 삐라를 보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실로 믿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데일리NK 소식통은 국내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이 황해남도 일대에 대거 뿌려지면서 이 지역 인민보안서들이 전단 회수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알려왔다.
황해남도 내부소식통은 "지난달 28일 황해남도 연안군, 배천군, 청단군 등에 남조선에서 보낸 삐라가 대량으로 살포됐다"면서 "삐라에 달러가 붙어 있다는 소문들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자 인민보안서에서 대대적인 삐라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소식통은 전단 확인 날짜가 '7월 28일'로 확인했다.
데일리NK는 전단 날짜와 '달러가 붙어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지난달 27일 남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3개 단체가 보낸 전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정전협정 57주년(7월 27일)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형풍선 10여개에 대북전단 10만장과 1달러 지폐 1천장과 천안함 사건을 담은 DVD 등을 매달아 날려 보냈다.데일리NK 소식통은 "요즘에는 남조선 삐라를 보고도 보안서에 신고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대북전단을 들고 인민보안서에 신고할 경우 전단 내용을 읽었는지 여부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것.
소식통은 또 "보안원들은 '남조선에서 달러와 삐라에 독약을 묻혀서 날려 보내고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민들에게 교양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가까운 사이끼리 대북전단을 돌려보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