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25일 화려한 아이스쇼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피겨요정' 김연아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키 위해 지난달 29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 그러나 김연아는 오랜기간 팬들과 멀어지는 것에 대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비 시즌 활동'을 보이며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고국 팬들에게 남겼다.

    지난 5월 말 MBC의 간판 예능프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좌측 사진)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던 김연아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수 이승기와 함께 '스마일 보이(KB금융그룹 CF)'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승기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 함께 월드컵 응원곡을 부른 김연아에 대해 "노래, 춤, 표정 등 못하는 게 하나도 없어 신이 불공평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나 포즈가 너무 좋아 연예인으로서 좀 위축됐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탁월한 예능 감각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화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한 해 수십억원을 버는 톱스타 답지 않게 "누가 해주면 비용이 그만큼 들지 않겠느냐"며 "직접 화장을 한다"고 밝혀 검소한 모습을 보인 김연아는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느냐'는 깜짝 질문에 "전혀 아니다. 거울을 보면 깨고 싶다", "화장을 지우면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란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김연아는 아이유의 '기차를 타고', 나르샤의 'I'm in love' 그리고 앵콜 곡으로 보아의 '공중정원'까지 세곡을 불르며 기성 가수 뺨치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신이 불공평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는 이승기의 '푸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 이밖에 김연아는 눈화장, 스모키 화장법 등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대회 의상, 패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 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또한 김연아는 탁월한 패셔니스타답게 올블랙 의상과 액세서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방송 직후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완판녀' 김연아의 패션 소재를 묻는 질문들이 쇄도할 정도로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김연아가 입은 미니 원피스는 최근 청담동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한 토리버치제품.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블랙 원피스에 골드 스터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줘 시크함을 부각시켰고, 쥬시꾸뛰르의 뱅글, 게스의 실버 스트랩 슈즈, 블랙 가죽 밴드와 실버 앵글로 구성된 페라가모 워치를 착용해 패셔니스타로써의 진면목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