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영 한주를 앞두고 2회 연속방송을 내보낸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결말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방송된 ‘나쁜남자’에서는 건욱(김남길)이 자신의 부모가 신여사(김혜옥)의 지시에 따라 교통사고로 위장, 사망된 사실을 알고 복수의 칼날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여사도 건욱이 과거 자신이 파양한 ‘최태성’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건욱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결국 전화를 받고 급하게 나가던 건욱은 신여사의 지시에 따라 계획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이후 태라(오연수), 재인(한가인)이 건욱의 행방을 찾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는다.

  • ▲ 교통사고를 직감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경찰에 보내는 건욱 ⓒ SBS 나쁜남자
    ▲ 교통사고를 직감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경찰에 보내는 건욱 ⓒ SBS 나쁜남자

    여유를 부리는 것은 신여사 뿐. 태라에게까지 접근, 해신그룹 전체를 흔들고 있는 건욱을 제거했다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건욱의 흔적들은 신여사를 괴롭게 한다.

    그러나 신여사에게 언제까지 당하기만 할 건욱이 아니다. 신여사 앞에서 “비오는 날 끌려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당신이 가진 걸 다 빼앗겠다”고 선언한 건욱이다.

    이미 자신의 부모 사망 때처럼 교통사고를 이용,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즉, 공소시효가 지나 신여사를 부모살해혐의로 기소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죄를 씌워주기 위해 묵묵히 신여사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것.

    이날 방송을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건욱은 교통사고 날 지 이미 알고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알린 것”이라며 “자신의 눈 앞에 달려드는 차를 보고 사고를 예견한 듯 한 표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욱의 정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심을 품은 시청자들도 많았다.

    한 시청자는 “신여사가 또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최태성의 벙어리 아버지가 친부가 아닌 사실이 밝혀진 이상, 건욱이 진짜 ‘홍태성’일 수도 있다. 왜 홍회장이 건욱에게 그렇게 매달렸는지, 아들처럼 태성이라고 다정하게 불렀는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신여사가 그토록 키우기 싫었던 홍회장의 친자식을 20년이나 길렀을 리 없다”면서 “처음에 ‘진짜’ 홍태성인 건욱을 데려왔으나 견딜 수 없어 가짜 홍태성으로 유전자 결과를 조작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말미에 건욱이 한 병원에 멍한 듯 환자복을 입고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건욱이 살아있음을 그리고 복수가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