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재보궐선거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불리하다는 속설때문에 한나라당 선거상황실이 차려진 서울 여의도 당사의 분위기는 오후 7시 30분 현재 다소 적막한 느낌이다.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는 아직 상황실에 도착하지 않은채 개별적으로 선거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도부는 개표가 시작되는 오후 8시경 상황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 ▲ 7.28재보궐선거 투표현장 ⓒ 연합뉴스
    ▲ 7.28재보궐선거 투표현장 ⓒ 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는 데 당의 명운을 걸겠다"며 한표를 호소했고, 김무성 원내대표는 "힘있는 집권여당, 능력 있는 후보가 그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달라"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8개 선거구 가운데 은평을과 충주를 포함해 5곳 이상의 지역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투표율 속설'에 따라 선거가 야당에 유리해질 것이란 기대 탓인지 민주당 관계자들은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서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꼭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고, 당원과 지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막판 지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선관위 투표율에 따르면 30.8%를 기록했다. 투표마감 시각을 감안하면 30%대 중반이 예상되며,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의 경우 투표율이 4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