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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이건욱(외과)ㆍ안혁(흉부외과)교수팀은 종양이 심장까지 퍼진 간암환자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두번째로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술 당시 환자 김모(여, 65) 씨의 간암 세포는 하대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퍼져 있었다.
이번 수술은 우선 외과 의료진이 종양이 있는 간 부위를 절제한 다음 흉부외과 의료진이 체외 순환장치를 이용해 심장을 정지시킨 후 심장과 연결된 대정맥 일부를 포함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는 14시간의 대수술이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런 수술은 체외순환으로 환자의 간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수술 전 간기능이 일정부분 유지돼야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심장을 정지시킨 뒤 심장으로 옮긴 종양을 제거한 수술은 이건욱 교수팀이 2005년 심장으로 퍼진 당시 62세 간암환자의 수술에 성공한 이후로 두번째이다.
첫번째 환자의 경우 수술 뒤 건강하게 지내다 41개월 뒤 폐로 옮겨간 암세포가 발견돼 현재 항암제를 투여하며 65개월째 생존하고 있다.
이건욱 교수는 "심장으로 퍼진 간암의 경우 간 기능이 보존돼 있으면 심장을 열어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였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