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신임 총리의 가족 재산이 지난달 취임 당시 기준으로 2천240만엔(약 3억1천만원)인 것으로 16일 집계돼 1984년 내각 각료들의 재산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총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간 총리와 17명의 내각 각료들의 평균 재산도 3천286만엔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또한 재산공개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재산 내역은 부동산과 정기 예금, 유가증권 등이 포함된 것이다.
    내각 각료들은 가족들 소유의 주식과 자동차, 미술품, 골프장 회원권 등도 금액은 표시하지 않지만 내역은 공개해야 한다.
    간 총리 가족의 재산은 지난해 9월 취임하면서 14억4천269만엔(약 195억원)을 신고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재산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간 총리 소유의 부동산은 도쿄도(東京都) 무사시노(武藏野)시의 콘도 2채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오카야마(岡山)시의 임야 등으로, 부동산은 시가보다 싼 고정자산세 과세표준액으로 평가한 금액이다.
    간 내각의 평균 재산도 평균 1억4천44만엔을 신고했던 하토야마 전 총리 내각의 평균 재산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국민신당 간사장 출신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금융.우정담당상이 간 내각 18명 중에서 7천203만엔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과 오자와 사키히토(小澤銳仁) 환경상도 재산이 각각 7천만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재산공개 대상자들 중 상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