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이 '족집게 문어' 구입에 적극 나섰다.
    유코피아닷컴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이 문어 '파울'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측에 구입의사를 정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이후 수많은 팬들이 문어 구입을 요구해 독일 측에 판매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족집게 문어'는 문어는 독일 대표팀의 본선 조별리그에서부터 8강전, 4강전에 이르기까지 승패를 족집게처럼 예언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여기에 우승팀까지 알아맞춰 스페인에선 '영웅'으로 부각됐다.
    마드리드 동물원 대변인은 현금 구매의사를 통보했다고 확인했지만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에선 문어의 몸값이 월드컵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아 수십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드리드 동물원은 주문과 함께 “구매가 성사될 경우 문어에게 절대 점을 치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파울'이 스페인의 영웅인 만큼 극진히 돌봐주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의 한 기업인은 독일 박물관 측에 4만 달러를 제의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한편 문어 '파울'은 월드컵이 끝난 직후 전격 은퇴, 본업으로 되돌아가 수족관에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고 유코피아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