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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이성헌 의원은 12일 총리실 민간인사찰 의혹으로 촉발된 여권 내부의 권력 투쟁 논란에 대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력내부의 추악한 암투"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해 온 두 세력 간의 파벌싸움"이라고 격한 표현을 써가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 두 세력이 누구인지는 제가 밝히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결국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막았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참패도 따지고 보면, 이처럼 권력을 사유화한 사람들이 패거리를 지어 밥그릇 싸움이나 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암투는 내부의 가장 무서운 적이고 암적 존재다. 싹부터 잘라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 대통령이 당사자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경고만으로 끝날 사안인지 심각히 생각해 단호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4~5일 전 제보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혹시 전당대회와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어 미뤘다. 그러나 더 이상 이 추악한 권력투쟁을 그대로 둔다면 우리 한나라당 정권이 위태롭다는 판단으로 사실대로 밝히기로 했다"며 "야당의 왜곡과 무차별적 공격을 막기 위해서도 정확한 진상을 밝혀야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