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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월드컵 랭킹에서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과 더불어 태극전사들의 노력에 힘입어 27위로 세 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30일(한국시간) 집계한 월드컵 통산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 보다 3계단 상승한 27위에 올랐고 아시아 1위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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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이청용, 이영표, 이정수, 박지성 선수(왼쪽부터)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는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과 더불어 태극전사들의 활약으로 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월드컵 랭킹은 통산 본선 승점과 진출횟수·경기수·골득실을 토대로 산정하며 지역예선 기록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대회까지 4승7무13패로 통산 승점 19였던 한국은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승점 4(1승1무2패)를 보태 23점을 기록, 종전 27위였던 크로아티아를 밀어냈다. 현재 남아공 대회가 진행 중이지만 한국의 순위는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8·29위로 한국 뒤를 따르고 있는 크로아티아·카메룬이 각각 본선 진출 실패와 조별예선 탈락으로 승점을 올릴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 하위 순위 팀들도 마찬가지라 역전당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한국과 더불어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우리와 최종전에서 비긴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종전 44위에서 36위로 여덟 계단이나 점프하며 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순위는 아직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은 가나에게 밀릴 가능성이 있다. 승점 1차이로 38위인 가나가 오는 3일에 열릴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점을 얻는다면 일본은 밀리게 된다.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던 북한은 조별리그 3전 전패 부진 탓에 종전 55위에서 57위로 두 계단 더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승점을 올린 코트디부아르(51위)·슬로베니아(56위)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브라질은 물론 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잉글랜드는 변함없이 1∼5위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