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30일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내달 28일 치러지는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를 위해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매우 미안하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오늘 이 자리가 내 개인의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유로 자리를 떠나는 것이라 더욱 마음이 무겁다"면서 "내게 주어진 고난의 길을 내가 피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권익위 과장급 이상 간부 6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달 1일엔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고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때 서울 은평을에서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한 후, 2008년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전 대표에게 패해 4선 도전에 실패했다. 은평을은 문 대표가 대법원 판결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