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캐나다, 파나마, 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26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캐나다 토론토로 향한다. 이날 개막하는 제4차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오는 11월에 있을 서울 G20 정상회의의 주요의제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2010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차기 회의 의제에 대한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갖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는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양국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동맹간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안보리 조치 추진과정에서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한미 정상은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제재 문제, 한미 안보동맹 강화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김 대변인은 "한일 회담은 간 총리 취임 이후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라며 "천안함 사태 이후 한일 양국간 긴밀한 공조 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역할을 논의하고,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말할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과 간 총리와의 회담 중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회담도 계획하고 있다.

    중남미 주요 투자 진출국인 멕시코 방문에선 경제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