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 ⓒ 연합뉴스
    ▲ 그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 ⓒ 연합뉴스

    “지금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캡틴 ‘박지성’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성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회복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들이 모두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다. 전력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의 막내급 선수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함께한 박지성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주장을 맡아 8년 전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

  • ▲ 우루과이 포를란 선수 ⓒ BPI/스포탈코리아
    ▲ 우루과이 포를란 선수 ⓒ BPI/스포탈코리아

    우루과이전은 박지성(맨유)과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격돌이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핵심 멤버이며,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포틀란이 2004년까지 3년간 뛰다가 팀을 떠난 뒤, 1년 후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포를란은 맨유에서 실패한 스트라이커로 남았지만 박지성은 능력을 인정받아 벌써 5시즌을 뛰고 있다. 이번 경기는 맨유에서 평가가 엇갈렸던 두 스타의 만나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박지성은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 1골을 기록. 포를란 역시 3경기 270분을 쉬지 않고 활약하며 페널티킥 포함 2골을 기록해 우루과이가 A조 1위를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그들은 뛰어난 기량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다양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대표팀에서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박지성은 한국의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에 대해 "경기 비디오를 정확히 분석해야 하지만 일단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성과는 훌륭했다"며 "우루과이의 특성을 잘 분석하고 거기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루과이와 16강 경기를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맛봤던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치른다"며 "다른 경기장보다 기분 좋은 곳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과 포를란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