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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저녁 강남에 있는 유명한 절 봉은사에 약 600명이, 모인 것이 아니라 집결하였답니다.
불공을 드리기 위해서는 아니고 월드컵 축구시합을 응원하기 위하여!
한국 팀을? 한국 팀은 아니고 북한 팀을! 모든 한국 사람들이 다 21일 대전에서 북한 팀이 포르투갈 팀을 이기기를 바라고 있었으니까.
응원하기 위하여 절에도 모일 수 있고 교회에나 성당에 모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청 앞을 비롯한 광장을 택하지 않고 소수가 봉은사에 ‘집결’했는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북한 팀을 응원하는 것은 조금도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그들은 태극기를 흔들지 않고 ‘한반도기’라는 애매모호한 국기를 흔들며 북의 가요를 목청을 돋워 불러 젖힌 것이 문제를 삼을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만일 이번 월드컵 축구시합에서 북한이 남한과 대결하게 되었다면 이들은 어느 팀을 응원하였을까, 그것이 궁금한 과제입니다. 모르지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짐작컨대 이들은 또다시 봉은사에 모여 북한 팀을 응원하며 태극전사들이 패하기를 바랐을 것이라는 짐작이 갑니다. 내 판단이 틀린 판단일까요.
뉴욕에서도 번화하기로 소문난 ‘타임 스퀘어’에 폭탄을 장치하고 많은 미국인들을 죽이려고 흉계를 꾸몄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도피직전에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 태생의 미국 국적을 취득한 젊은 놈은, 부인도 있고 애도 둘이나 있는 가장인데 어쩌다 이런 엄청난 범죄를 계획한 것일까요.
그는 당당하게 유죄를 시인하며, 미국군이 아프가니스탄 등 회교도의 나라들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마땅히 미국인을 되도록 많이 죽여야 한다는 자신의 그릇된 소신을 피력하기도 하였습니다. TV 화면에 보니 멀쩡하게 생긴 놈인데 생각이 잘못 들어, 자생적으로 저런 악마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9·11 테러가 문제가 아니라 미국 국적을 가진 자들 중에, 뉴욕의 ‘타임 스퀘어’를 골라 공공연하게 테러를 감행하는 자들이 속출하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앞으로는 사람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가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회교도들이 뭉쳐서 미국을 망하게 하자는 그자들의 의사표시는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기가 눈앞에,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김정일은 평양에 앉아서, 전쟁을 하는 고생을 겪지 않고도 남한을 제 손에 넣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셈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가 권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소를 잃으면 외양간을 고칠 필요도 없는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