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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22일 "지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곳이 피해당사국인 대한민국"이라며 "제1야당인 민주당은 조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며 국회 대북결의안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제 선거도 끝나고 북풍(北風)에 대한 염려도 사라진 만큼 천안함 관련 대북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제안하고 만장일치로 가결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는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공개서한을 유엔에 보내기까지 했다"면서 "일부 종교지도자 분들은 경색돼가는 남북 상황 때문에 인도적인 대북지원과 남북교류마저 단절될 것을 우려한다며 남북정상회담부터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행태는 실망스럽다. 참여연대에 대해서도 국회 대정부질문 중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칭찬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은 작금의 사태가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위협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대신, 적으로부터 공격당한 나라의 안보 위기 앞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무성 원내대표는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결의안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이제 일부야당의 어떠한 변명도 국민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러며 "천안함 대북결의안은 23일 국방위원회,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6.25 60주년을 즈음한 참전감사 및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책촉구결의안은 외통위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