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이런 일이…"

    개념을 상실한 한 중국인의 엽기적인 행동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최근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는 '태극기 먹는 중국인'이란 이름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물은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www.ku6.com)에 게제된 것을 국내 네티즌들이 퍼 나른 것으로 한 중국 남성이 태극기를 소재로 요리를 하는 엽기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 동영상에서 이 남성은 태극기를 펼쳐 도마 위에 올려놓더니 커다란 칼로 태극기를 조각조각 잘게 썰었다. 심지어 양 손에 칼 두자루를 쥐고 마치 양파나 감자를 요리하듯 태극기 조각을 잘게 다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후 이 남성은 그릇에 잘게 다져진 태극기와 소스, 계란 등을 넣고 버무린 뒤 기름에 넣고 튀겨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남성은 다 튀겨진 태극기를 접시에 담은 뒤 이를 음료와 함께 테이블에 세팅했는데 실제로 먹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국인이 중국 국기를 먼저 태웠다"면서 "불태우면 낭비라고 생각해 난 요리로 만들어 먹었다"고 밝힌 이 남성은 "그동안 각 나라 국기를 많이 먹어 봤는데 한국 국기를 제일 좋아한다"는 비상식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관련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칼로 자르고 요리할 생각은 대체 어떻게 했는지…마치 내 몸이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탄식하며 "한 마디로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에 아무리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한다지만 이번 케이스는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아마도 정상인이 아닌, 증세가 심각한 정신병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외교통상부도 항의에 나섰다.

    외교부 측은 18일 '태극기 요리' 동영상의 즉각적인 삭제를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히며 "한국의 국기를 모독하는 동영상이 양국 국민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동영상의 삭제는 물론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주한 중국대사관과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