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지성과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즈가 17일 '한국 대 아르엔티나'전 경기 직후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박지성과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즈가 17일 '한국 대 아르엔티나'전 경기 직후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즈가 경기가 끝난 뒤 '캡틴' 박지성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테베즈와 한 판 승부를 벌였다.

    이날 한국은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전반 17분 박주영이 자책골을 범한데 이어 전반 33분, 후반 32분과 35분 줄줄이 골을 허용하며 1:4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 ▲ 박지성과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즈가 17일 '한국 대 아르엔티나'전 경기 직후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박지성과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즈가 17일 '한국 대 아르엔티나'전 경기 직후 포옹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카를로스 테베즈가 박지성에게 건넨 말은 "Unlucky"(운이 없었다). 이에 대해 박지성도 "수고했다"는 말로 화답했다.

    테베즈와 박지성은 '절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우정을 쌓아왔으며, 그 기간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뱅(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6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테베즈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후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친분을 나누고 있으며, 서로의 생일을 직접 챙기는 각별한 사이다.

    양 선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테베즈는 기자회견에서 "동료들에게 박지성을 막는 법을 알려주겠다"라고 했고, 이에 박지성은 "테베즈에 대한 정보를 우리 선수에게 알려준다면 싸우는 조건은 동일하다"며 응수했다.

    한편, 오는 2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미디필더 하루나와 함께 프랑스 AS모나코에서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박주영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