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 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지난 2008년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형제의 난'으로 그룹을 나온 이후 인수한 성지건설이 1차 부도 처리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지건설은 만기 도래일인 3일까지 12억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부도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지건설은 4일이 만기일인 8억원대의 어음도 갖고 있어 이를 갚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69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로 현재는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경원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성지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복합 오스피텔인 '여의도 파크센터'의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최근 자금유동성에도 문제를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채권은행들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으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채권단 자율협약 형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4일 박용오 전 회장은 "회사 부채가 너무 많아 경영이 어렵다"는 글을 남긴 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