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의 대표적 미인대회 ‘커피의 여왕’에서 우승해 세계적인 모델로 활동했던 앙히에 산클레멘테 발렌시아(31)가 ‘마약 여왕’의 오명을 쓰고 쇠고랑을 찼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발렌시아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에서 은신 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28일 보도했다.

  • ▲ 앙히에 산클레멘테 발렌시아 ⓒ 자료사진
    ▲ 앙히에 산클레멘테 발렌시아 ⓒ 자료사진

    신문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젊은 여성들로 마약 밀매단을 구성해 아르헨티나에서 입수한 코카인을 멕시코를 거쳐 유렵으로 밀반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밀매단 한 명이 55kg의 코카인을 지녀 공항을 빠져나가려다 결국 경찰에 꼬리가 밟혔다. 당시 붙잡힌 조직원 6명은 모두 발렌시아를 두목으로 지목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멕시코 결찰은 “발렌시아가 다른 여성 모델들을 데리고 아르헨티나에서 칸쿤으로 갔다가 다시 유럽으로 가는 식으로 코카인을 수시 밀반입 했다”며 “이들은 여행 과정에서 퍼스트 클래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때 남미 콜롬비아 최고의 미녀로 꼽혀왔던 발렌시아는 2000년 ‘커피의 여왕’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결혼한 사실이 발각돼 대회 출전 자격요건 미달로 왕관을 빼앗겼다.

    이후 2005년 ‘몬스터’로 불리는 마약 조직의 두목과 결혼하면서 밀매조직에 투신했고, 2009년 아르헨티나로 거주지를 옮겨 직접 마약 조직을 이끌다 결창에 덜미가 잡혔다.

    발렌시아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녀의 가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단의 합박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저지른 일”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