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27일 IT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최고 지위를 애플에 내준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아이폰,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을 앞세워 미국내 주식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앞지른 가운데 발머 CEO는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발머 CEO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해 컴퓨터에 깔아서 쓰는 기존의 응용프로그램보유 및 관리 방식을 온라인으로 이동시킨, 클라우딩(clouding) 컴퓨팅 서비스의 MS 플랫폼 중요성에 관한 홍보 차 인도를 방문 중이다.

    발머 CEO는 “우리는 장거리 경주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좋은 경쟁 상대들이 있고, 우리 역시 매우 훌륭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구상에 분명히 우리만큼 수익성을 갖는 기업은 없지 않느냐”반문하면서 “계속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애플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주당 244.11달러로 시가총액은 2214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27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인 133조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이다. MS는 주당 25.01달러로 시가총액 21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유럽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보다 1.11달러(0.45%) 떨어졌다. 그러나 MS의 주가가 전일보다 1.06달러(4.07%)로 큰 폭으로 하락해 IT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줬다. 애플은 지난 5년간 주가가 520% 급등한 반면, MS는 9.5%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서 시가총액 1위는 엑손모빌(2786억 달러)이며, 애플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애플은 28일부터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등 9개국에서 아이패드를 출시, 본격적인 해외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