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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부터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호랑이가 사람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을 담은 정체 불명의 동영상이 떠돌아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을 살펴보면 사육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평상위에 축 늘어진 호랑이의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한 뒤 얼굴에 난 긴 수염을 들추고 양발을 이리저리 흔드는 등 마치 온순한 애완동물을 희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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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람객들이 이 사육사와 호랑이 주위를 둘러싸고 호랑이가 학대를 하는 모습에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장면이 담겨 '동물 학대' 논란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백수의 왕 호랑이가 누군가에게 맞는 모습은 처음본다"면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호랑이가 당하는 장면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래도 호랑이가 무슨 약에 취한 상태인 것 같은데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힘든 형편의 호랑이를 구타하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심성이 정말 혐오스럽다"며 "동물에 대한 가혹행위조차 오락으로 받아들여지는 저 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영상은 말레이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호랑이가 먹이를 많이 먹은 뒤 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물원 측은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가 되면서 '호랑이 학대 논란'이 거세게 일자 "특정 약을 주입하거나 호랑이에 대한 학대행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