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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고로 순직한 고 차균석 중사의 가족이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을 냈다.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51회 졸업생인 차 중사의 아버지 차상률(48)씨와 어머니 오양선(48)씨가 18일 오후 학교를 찾아 "아들의 후배를 위해 성금을 쓰고 싶다."라며 5천만원을 내놓았다.
이들은 "지금까지 많은 분이 정성을 모아 도와주셨고, 의논 끝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준 모교에 장학금을 내놓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남주고는 '차균석 중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봉사.희생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종현 교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인 차 중사의 부모님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며 "차 중사 역시 고교 재학 시절 봉사활동을 99시간 하는 등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로만 장학금을 운영해 차 중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애교심, 희생정신을 기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