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인 아이폰 4세대(4G)를 다음달 출시하며 올해 총 2400만대를 공급하는 대량물량 공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17일(현지시간)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를 인용해 “폭스폰 등 대만의 부품업체들이 2400만대 분량의 아이폰 4G를 출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시 이후 24일 간 450만대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이 2510만대에 이른 것과 비교했을 때 약 7개월 간 2400만대를 공급한다는 애플의 계획은 일종의 전략 변화를 의미한다.

    먼저 단기간의 대량 공급방식을 취하려면 유통 과정과 마케팅에 변화를 둔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소식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보조금과 유사한 형식의 지원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시일을 두고 해외 판매를 시작했던 과거와 달리 전 세계에 아이폰 4G를 신속하게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 ▲ 아이폰 4세대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의 앞면과 뒷면 ⓒ engaget
    ▲ 아이폰 4세대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의 앞면과 뒷면 ⓒ engaget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에 잇따라 불거진 ‘차세대 아이폰 유출사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애플은 시제품을 연이어 분실해 출시도 되기 전에 차세대 아이폰의 사양과 내부모습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3GS의 매출이 감소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애플은 내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통해 아이폰 4G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춘은 아이폰 4G에 대해 액정화면에 프린지필드스위칭(FFS) 기술과 960X640 해상도를 적용한 광시야각(IPS)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프라임뷰인터내셔널이 공급한다. 중앙처리장치(CPU)로는 ARM의 코텍스(Cortex) A8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512MB 용량의 삼성전자 메모리가 공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즈모도가 공개했던 아이폰 시제품에는 영상통화를 위한 전면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으나 디지타임스가 공개한 내용에는 카메라에 대한 언급이 없어 영상통화 가능 여부는 아이폰 4G 출시돼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