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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이자 한국조류학회 회장인 조삼래 박사는 ‘새(鳥)’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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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대 생명과학과 조삼래 교수(금강 생태환경분과 위원장) ⓒ 뉴데일리
현재 금강 생태환경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박사는 ‘새는 생태계의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4대강살리기사업 역시 생태계와 마찬가지로‘이상적자유분포’실현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정책 계획과 함께 강의 원래 모습을 되살릴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점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다만 국가적 사업이니만큼 큰 틀을 바라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박사는 4대강살리기사업이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동전의 양면’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강을 떠나가는 새들이 있을 것이고, 반면 돌아오는 새들도 있을 것이다. 강에 사는 물고기를 먹는 새가 있는 한편 수상식물을 먹는 새가 있듯 각각 그에 맞는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다. “새는 자신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이동한다”는 것이 새 전문가인 그의 지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 하나의 ‘변화 과정’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생물학자인 그로서는 자문단 역할을 통해 그 다양한 변화 과정을 최상으로 조율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조 박사는 4대강살리기사업의 가장 큰 이점으로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 온 ‘하천다운 하천’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꼽는다. 그는“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강 주위에서 불법으로 농사를 지었는데, 이번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농지에 대해 보상해주고 철수시키는 작업을 한 것만으로도 사실 굉장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금강의 생태환경 조사 책임자로 있는 조 박사는 직접 현장을 돌며 동식물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학자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국가적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이 어려움도 있지만 그는 그저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조 박사는“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각계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