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13일 "한명숙 전 총리는 환호작약에 앞서 국민의 도덕적 잣대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도덕성 시비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박 부대변인은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최근 실시한 한 전 총리의 무죄판결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검찰의 잘못된 표적수사 결과로 사필귀정'이란 의견(43.8%)과 '증거가 부족할 뿐이지 한 전 총리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41.2%)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여론조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 결과는 한 전 총리가 사법부의 잣대를 용케 뛰어넘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엄격한 도덕적 잣대는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한 전 총리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었다면서도 곽 전 사장이 회원권을 보유한 골프빌리지에서 26일간 무료(1700여만원 상당) 숙박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곳 골프장에서 동생 부부의 라운딩에 따라다닌 적은 있지만 골프를 치지 않았으며 비용도 직접 치렀다는 주장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기도 했다"며 "오죽하면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마저 '이 사건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에둘러 법의 울타리 안으로 피신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박 부대변인은 "한 전 총리는 섣불리 환호작약하기에 앞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자신의 결백 주장이 많은 국민 사이에 얼마나 허황되고 가증스럽게 비춰지는지 직시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 전 총리가 진정 이 시대의 비중 있는 정치인을 꿈꾼다면 먼저 국민의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는 국민의 혹독한 비난과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