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익스트림 서프라이즈’에서는 1980년대 말 소련, 자유와 저항을 노래한 러시아의 영웅, ‘빅토르 최’의 이야기가 나왔다.

    카자흐스탄공화국 크질오르다 출생의  ‘빅토르 최’는 한국인 2세와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인 사이에 출생하여 5살 때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하여 살았다.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져 세로브 미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교내에서 ‘팔라타 세스토이(제6병동)’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반국가적인 노래를 연주한다는 이유로 퇴교 당하기에 이르렀다.

  • ▲ 빅토르 최 ⓒ 자료사진
    ▲ 빅토르 최 ⓒ 자료사진

    시립 제61기술전문학교에서 목각을 전공했고, 1982년에는 키노(KINO)라는 록그룹을 결성, ‘혈액형’이라는 노래를 발표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이글라’라는 영화에도 출연하여 1989년 1500만 명의 관중을 동원, 그 해 오데샤에서 열린 황금의 쥬크 영화제에서 최우수 배우로 선정됐다.

    그의 음악성향은 펑크록 스타일에 러시아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저항적이며 자유지향적인 노래로 소비에트 전역의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러시아 시민들의 심금을 울리게 한 ‘빅토르 최’는 어느 날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빅토르 최’가 라트비아공화국 리가에서 자동차 사고로 요절하자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전역에서 5명의 여자가 자살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카잔 ·키예프 ·알마아타 ·타슈겐트 등지에 생겨났다.

    또한 모스크바 예술의 거리인 아르바트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벽이 생기기도 하였다. 1993년 모스크바 콘체르트 자르 앞 스타광장의 명예가수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빅토르 최의 사망과 관련된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