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도, 근심 걱정도 훌훌 털어버려요!"

    '웰빙' 열풍을 타고 운동과 취미로 큰 인기를 모은 요가가 그 변형를 멈추지 않고 있다. 높은 온도에서 땀을 빼는 '핫 요가'가 등장한데 이어, 옷을 벗고 수련하는 '누드 요가'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 ▲ 영화 '요가학원'에서 요가를 시범중인 유진 ⓒ 연합뉴스
    ▲ 영화 '요가학원'에서 요가를 시범중인 유진 ⓒ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슨앤젤레스, 솔트레이크 시티, 보스톤 등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누드 요가 스튜디오에서는 두꺼운 커튼이 건물 밖의 시선을 차단한 가운데 회원들이 옷을 벗고 수업에 임한다. 

    누드 요가 예찬론자들은 이처럼 완전히 옷을 벗고 있는 상태가 요가에 몰입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끼리의 친밀감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누드 요가 DVD를 발매한 애런 스타는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 특히 뉴욕 시민들은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다"며 "가까운 거리에서 파트너끼리 동작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어색할 수도 있지만, 누드 요가는 어디까지나 체력 단련의 일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굳이 옷을 벗고 요가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옷을 벗고 있다는 관능적인 상황이 요가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드 요가 회원들은 "누드 요가가 관능적이기는 하지만 성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옷을 벗어 던짐으로써 옷이 주는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불안과 근심도 함께 던져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누드 요가'는 남성들과 게이 사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